Submitted by hyacinth @
23:30·
나는 수 년 전부터 의식있는 얼리 어답터로서 내 능력이 닿는 가능한 최상, 최선의 피시 환경을 구축하고 활용해 왔다. 이제 그 점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되돌아 보자. 얼리 어답터로서의 지식과 의식을 항상 충전하고 있었던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꼭 돈과 시간을 들여 최선의 피시 환경 구축을 할 필요가 있었나? 과시욕을 충족시키기엔 수입이 적은 내 처지에 조건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자기만족 그리고, 그래 이건 환경조성 이전에 활용에 관한 이야기가 된다. 나의 피시 사용 패턴은 대부분 생산적인 시간으로의 전환이 가능했던 비생산적인 일에 사용되었던 것이다. 게임은 거의 하지 않으나 앞으로 미연시를 조금 더 건드려 볼 생각은 있고 현재로서 주 용도로는 애니메이션 감상과 자료 저장에 있다…. ──
──마르크스의 말, "인간은 자신이 답할 수 있는 질문밖에 말하지 않는다". 이 말에 크게 놀라 스스로 답을 찾기 어려웠던 내 안을 떠도는 많은 질문들 중, '나에게 있어 피시 사용은 어떤 의미이며, 피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가?' 라는 질문에 나는 이미 스스로 답을 알고 있다 믿으며 무리하게서라도 자답을 해보려고 했지만…. 젠장, 이래선 아무런 의미도 없지않나! 좀 더 단순히 접근해 보자. 처음 문제 제기 이후 떠오른 것은 난 지금껏 얼리 어답터와 같이 피시를 구축하려 했지만 환경상 진정 파워유저 수준에는 조금도 미치지 못했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돈으로 떡칠을 하여 내 거지같은 허영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이며 학생의 신분으로는 불가능한 일, 학생의 신분이면 학생으로서 해야할 일만을 생각하고 지금의 일은 이 후에도 계속해 나감으로──

정말 못 할 일이다. 그래, 난 답을 알고 있으며 최선의 행위를 행할 것이다. 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사고 전체를 날적이에 적을 것은 없지 않은가!


Submitted by hyacinth @
23:29·
이 전 글들을 잠깐 펼쳐 보았는데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비슷하다. 여러가지 일을 쓰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주로 쓰는 내용은 '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가?!'라는 자기 반성류의 글과 '더워지고 있다'라는 지구적 환경에 대한 글. 그날 그날의 생각을 적기에 비슷한 것은 어찌할 수 없기도 하겠고, 그리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하루 하루의 비슷한 생각이 모여 그 '때'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다. 사실 내가 그리 원하든 것이 오랜 시간이 만든, 시간만이 만들 수 있는 achive가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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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
말 그대로 '공부에 방해되는 것'들 때문에 심란한 마음이었는데 '공부에 방해되는 것'이란 글을 보고 심란했던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다. 그 글은 변명보다는… 진실됨에 가깝겠지. 분명 현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개탄해하고 손을 놓고 있는 것보다는 주위 둘러볼 것 없이 앞만 보고 나가아야한다. '결과만을 바라보고 사는 것은 스코어보드만을 보며 테니스를 치는 것가 같다. 경기에 집중하라!' 이 말이 심적안정을 준다. ──나와 관계도 없는 이상의 존재를 동경하는 것은 그만두고, 지금은 앞만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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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
신동품 수준이었던 mp3p를 부주의에 1m 상공에서 낙하시켰다. 작은 점 수준의 기스가 살짝 났지만 왜 그리 크게 보이는지. mp3p 뿐 아니라 내 가슴에도 기스가 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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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장기(將棋)!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 다른 사람과 장기를 했나. 결국 '내가 알 고 있는 바'와 조금도 틀리지 않는 결과만 남았다. '남'과의 장기는 아주 극단적인,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1대1 대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숨길 바 없이 서로에 대한 적의를 드러냄. 매일같이 장기를 두는 상대가 아닌 일회성에 그친 '타인'과의 장기는… 말 그대로 자폭. 순간의 치기와 흥미로 시작하였어도 이겨도 져도 서로에게 조금도 득 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 않나? 사실 처음 생각했던 대상이 아닌, 갑작스레 끼어든 '타인'으로 상대가 바뀌었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 순간 유연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승부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자,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되뇌이다. 이로울 것이 없는 타인과의 내기, 승부, 대결은 하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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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
재미있는 것이 떠올랐는데, 나는 항상(나 뿐만이 아니겠지만) 개인 신상서 등에서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는 특기, 취미란을 적는 것에 있어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두 개를 적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문제는 특기와 취미의 경계가 영 애매하다는 것에 있다. 특기라고 볼 수도 있고 취미라고도 볼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야 하지? 우선 나의 경우 취미라 할 수 있는 것들에는 일본어, 그림 그리기, 사진 정도 일까.─독서도 들어갈 수 있겠지만 일부러 독서는 안 넣고 있다.─ 그런데 이제 특기를 적어야 하는데 특기라면 어떤게 있을까…. 피아노 등 악기에 기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축구, 농구 등 특출나게 실력있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 생각해 보면 이 특기란이 문제의 핵심이다. 사실 내 경우는 앞서 기록한 취미의 것들을 특기란에 적을 수도 있지만…, 특기라 할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다. 혹은 조금 잰척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특기에 적기 꺼려지는 것이다.
아마도 특기>취미, 이런 구도렸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커가면서 특기, 취미란을 적는데 어려움은 줄어들었지만 어릴 때는 특기란이든, 취미란이든 무엇하나 적는 것 자체가 정말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릴 때는 확고히 내새울 만한 특기, 취미가 없었기에 항상 곤란에 빠졌다. 주위를 둘러보면 몇 몇은 단번에 써낸듯 하지만 아마 대부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음… 분명 특기, 취미란만으로도 사람의 개성을 쉽게 알 수 있으나 너무 행정편의적인 일이 아닌가? 한 번 비꼬아 보면서도… 한 편으로는 '사람마다 특기와 취미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는 문자 그대로 무언의 압박을 어릴 적부터 주는 목적이라면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어찌되었건 진짜 본론이었던 '재미있는 생각'이란 앞서 특기란과 취미란의 관계에 대한 고민(그 중 잰척하기 문제)을 풀어주었던 방법으로….
특기 : 취미
취미 : 일본어, 그림 그리기, 사진
특기로 취미가 될 수도 있다. 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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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나는 사람대 사람으로서의 사랑조차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대 신불이나 초월자에게 순종하고 신앙하는 감정은 언제까지고 이해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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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
기분나쁜 인간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 잠시 혼을 빼앗겼다. 그런 류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나를 표현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내가 싫어하는 그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그것으로 그들의 열등함을 증명해내고 싶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1357·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는 wired의 세계는 모니터 상으로 나타나는 텍스트, 이미지로만 상대의 실체를 파학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착각으로 이어진다. 드러나는 상대보다 몇 배나 많은 '드러내지 않은'상대 역시 wired의 실체로 존재한다는 사실.
드러내는 실체는 드러낼 수 있다는 공통의 성질로 이어진 동류의 집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우중이 모인 곳에서는 우중들 밖에 드러내는 실체로 보이지 않고, 현인들이 모인 곳에선 현인들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드러내는 실체 이상의 드러내지 않는 실체의 모습은 확인할 길이 없기에, 아예 그들의 가능성을 배제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올바른 wired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항상, 표현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가치판단을 하는 이들 존재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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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
앞서 쓴 적이 있듯이 내실있는 lifelog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매일 쓰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 이 전 일정 기간의 공백기를 둔 몇 주 모습이 그것을 증명해낸다. 쓸 일이 있어야 쓴다. 이야기가 없으면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하며 쓸데없는 부담을 지지 않는다. 이 점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2157·
남귤북지─라고 했다. 남규리가 어쩌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남쪽의 귤이 북쪽에 가면 탱자가 됨을 이르는데 사람은 처한 상황에 따라 성품이 바뀜을 말한다.
물론이다. 사람의 성품을 따짐에 있어 같은 사람이라도 각기 다른 condition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한 맥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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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
신문을 보던중 무심결에 눈에 들어온 문장은──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는 3번 찾아온다고 합니다.'
위 같은 말을 들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4,5년전의 내게 온 기회. 그것은 정말 성공의 길이였을까. 1년 전이었으면 일말의 의심도 엇이 '예스'라 답하였겠지만, 오늘, 지금에 와서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물론 사람들과의 관계라던가 지금 내 주위의 생활과는 뿌리부터 다른 환경condition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지금과 비교되는 그것은 단지 '다름'일 뿐이다. 나는 지금 내가 해나갈 수 있는 최상의 생활방식을 행할 것이고 지금과 앞으로 있을 날들을 지금에서 이어지는 최선의 선택으로 만든다. '성공의 기회'가 정말 찾아오는 것이라면 나는 매 순간을 성공의 기회로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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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5·
hrp에 대한 생각을 조금 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hrp와 같은 개인 홈페이지의 뚜렷한 존재의의, 목표점을 찾지 못하겠다. hrp의 컨텐츠라하면 끽해야 lifelog(blog),stuff,photo,illust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고 사실상 lifelog를 제외하면 기분나쁜 자기과시 분출구에 지나지 않는데다 lifelog마저 자기 사생활을 노출시키는 노출광적인 기질의 마당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체 수 년전 blog가 득세하기 전의 수 많았던 개인 홈페이지들은 무엇을 포스팅했던 것이였지? 역시 떠올리기 힘들다. 요즘은 절대다수가 개인 홈페이지 대신 블로그 하나만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html로 이루어진 개인 홈페이지는 천연 기념물화 되고 있는 듯 한데….
──그래도 멀리 안가 주위에 지젤님, 말세인님, 구님 등이 개인 홈페이지를 '계속' 운영해나가고 있다. 그 사실 만으로도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해야 할 의의는 충분하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자.


Submitted by hyacinth @
1221·
최근에야 샤프심(30개 들이) 아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는 마성의 도구가 아니라 쓰면 없어지는 일개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쳤다. 단지 엄청나게 써야하긴 하지만.

1225·
최근 또 한가지 얻은 사실, 혹은 확인해보고 싶은 사실은 책을 읽는 방법에 있어서. 한 책을 완전히 읽고 내것으로 만들었다 말 할 수 있으려면 7번은 봐야한다. 꼭 7번이란 수에 연연해 할 것은 없지만 책은 한 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 읽어야만한다는 것이 그 골자. 이는 내가 가졌던 올바르게 책을 읽는 것에대한 의문과 그 생각을 같이한다. 물론 앞으로는 가치있는 책이라면 수 번 반복해 읽을 것. 또 한가지 독서법으로 여러분야에 걸쳐 이것저것 남독하는 것 보다는 한 책을 읽고 그와 같은 주제의 책을 몇 권 더 같이 읽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라 한다. 이것도 직접 시험해보도록 하자.


Submitted by hyacinth @
2048·
과연…. 항상 앞으로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여도 문자화된 계획의 유용함을 따라가지 못한다. 지난 몇 주간 조금이나마 회의를 느껴 행하지 않았던 것을 반성하자. 성공하는 사람들 중 많은 이가 1주, 매일의 계획을 짜 행동한다 했던가. 이번에도 스스로 그 필요성을 깨치고 얻은 것이기에 잘 이해가 간다. 정말 계속 해 나가자.
일주일 계획을 위한 틀을 만들었다. 실제로 1일 간격의 매 주 계획을 미리 짜는 것은 이미 짧게나마 경험해 본 것만 생각해도, 그리고 쉽게 예상가능할 정도로 아주 효율적이다. 1주일을 길게해준다. 1주일을 충실히 보낼 수 있게해준다. 후에 쉽게 자기반성을 할 수 있다. 아무리 따져봐도 장점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 난 열렬한 플래너의 예찬자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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