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벼락을 맞고 파워와 메인보드가 고장나 지금까지 방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던 IBM Z-pro를 방 정리를 하는 김에 집 대문 밖에 버렸다. 보통 박스 등 재활용성 폐기물들은 집 밖에 두면 고물들 수거하는 노인들이 수시로 가져가기에…. 그런데 현재 Z-Pro는 케이스와 메인보드가 완전히 미분되어버린 상태로(케이스 따로, 메인보드 파워 등은 적출되어 박스에 따로) 누가 봐도 고장난 상태라, 누가 가져가 줄까? 아무도 안가져 가면 어떡하나 동사무소에 폐기물신고라도 해야 하나, 등 일말의 의심을 가지고 집에 들어갔다. 10여분 뒤, 박스 하나 버릴 것이 생겨 대문 밖에 나섰는데…, 없다. 세상에! 빨라!
나야 감사, 이지만 대체 누가 어디쓸려고 가져갔을까. 흔히 버려진 PC 는 쓸만한 부품을 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생긴건 PC 처럼 생겼어도 별로 쓸 것도 없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죄 철판이니 고물상이 엿바꿔 먹으려고 가져갔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