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이 마모루 감독 본인은 본인 스스로의 가장 뛰어난 작품을 <천사의 알(1985)>이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린 타로 감독의 <래비린스 래비린토스(1987)> 이후 본 가장 난해한 작품이다.
한가지, <천사의 알>에서 쓰인 연출 중 하나가 <공각기동대(1995)>에 그대로 쓰였다는 걸 알아서 놀랐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삶에서 최적의 경험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수동적이고, 주기보다는 받기를 많이 하며, 삶이 이완된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발적인 노력을 함으로써 능력을 끌어올려 어려운 일을 성취하도록 확장하는 가운데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또 자발적은 노력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장할 때는 바로 몰입의 상태에 도달하는데, 몰입은 개인 한 활동에 관여되어 다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그 활동에 재미를 느껴 이를 성취하기 위해 어떤 희생이나 비용도 마다하지 않는 생태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 Mihaly Csikszentmihalyi(1990), Flow : The psychology of Optimal Experience, Harper Perennial pp.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