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의 해탈 철학에서 종교화된 대승불교Mahayana

석가의 해탈 철학에서 종교화된 대승불교Mahayana
Submitted by hyacinth @
--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1957)

석가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다. 이런 깨달음은 도덕적 생활을 통한 각자의 통찰력에서 나온다. 이것은 신이 주는 것이 아니라 신도 이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석가는 이런 통찰력에 대해 전해줄 뿐이다. 석가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그 힘을 추구해야 한다. 그래서 석가는 "쉬지말고 정진하라"고 설교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교리는 종교라기보다는 인간의 의지와 힘을 바탕으로 하는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노력에 의한 해탈의 개념이 흔들리면서 불교의 사고방식도 변해야 했다. 이제 불교도들은 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신들조차 해방이 필요한 무력한 존재였다. 이들은 통찰력에 의한 자발적인 해탈 개념을 포기하지 않고 신의 도움을 청했다. 석가를 우상화 시켜서 도움을 받으려고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름도 없는 여러 가지 신의 형상들이 등장하였고, 단순히 진리를 가르쳤던 석가는 강력한 신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철학적 신념으로 이해되었던 석가의 통찰력은 그에 대한 신앙으로 변하였다. 이제 사람들은 스스로 해탈의 길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상화된 석가의 초능력적인 구원을 기다리게 되었다.

» track back

이 글에는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