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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소나기가 내릴 때 게시판에 '기상청은 하는 일이 대체 뭘까요' 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조PD
" 자기들 단합대회날 비왔다니 말 다했죠 뭐 ㅋㅋㅋ 16:31 "



Submitted by hyacinth @

1895년 6월 7일.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의 한 언덕에서 마르코니라는 젊은 과학자가 금속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이 금속판은 유도코일을 통해 공중선과 연결돼 있었다. 맞은편 언덕에서 열심히 검파기를 들여다보고 있던 그의 조수가 순간 벌떡 일어서더니 공중에 총을 쏘았다. 마르코니가 보낸 전파신호가 검파기에 포착됐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시공을 초월해 전파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한 과학자의 집념이 확실히 증명되는 동시에 라디오가 지구상에 태어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무선통신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마르코니의 발견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무관심했다. 대신 영국 우전성이 마르코니를 전면 지원, 이듬해 브리스톨해협 횡단 무선전신 실험에 이어 1902년에는 2천5백㎞ 떨어진 선박과 육지와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5년 뒤 마르코니와 영국이 합작한 마르코니 무선전신회사는 대서양 횡단 무선전신 서비스를 상업적으로 시작했다. 1920년쯤에는 선진국 대부분이 무선전신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 주파수 변조장치가 개발되면서 음성과 음악을 멀리까지 보내 들을 수도 있게 됐다.
1922년에는 미국에만도 6백여개의 라디오 방송국이 생겨 1백만명 이상이 라디오를 청취하게 됐고, 영국에는 BBC방송이 설립됐다. 선박과 항공기에 라디오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거의 필수가 되다시피 해졌다. 마르코니의 라디오는 인류 역사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Submitted by hyacinth @

여성의 성격에는 불의라는 근원적인 결함이 내포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결함은 주로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이 그녀들의 이성이 빈약하여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데서 오며, 또 한결 연약한 여성들은 자연히 힘보다 술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간사하고 언제나 거짓말을 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연은 사자에게 발톱과 이빨을 주고, 코끼리에게 상아를, 멧돼지에게 송곳니를, 황소에게 뿔을, 오징어에게 먹물을 준 것처럼 여성에게는 위장술이라는 무기를 주었다.

여성은 열등하고, 모든 점에서 남성보다 뒷자리에 앉아야 할 제2의 성이므로, 여성들의 약점은 너그럽게 받아줘야 한다. 하지만 철없이 여성을 존경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며, 그녀들 앞에서 우리 자신을 비굴하게 만드는 일이다. 자연은 인류를 절반으로 나눴으나, 그 경계선은 한가운데 있지 않다.

옛사람들과 동방사람들은 여성을 이렇게 보아왔다. 그러므로 여성들에 대한 차별도 우리보다 훨씬 명확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기독교와 게르만적인 어리석음에서 피어난 커다란 꽃바구니 같은, 저 프랑스에 전해져 온 예절과 여성 숭배라는 악취미에 착각을 일으켜 결국 여성들은 그처럼 건방지고 철면피처럼 되어버렸다. 우리는 때때로 베나레스의 원숭이를 떠올린다. 사람들이 그 원숭이를 거룩한 짐승으로 받들기 때문에 놈은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자부하여 멋대로 행세하려고 한다. 서양여성들 가운데서도 이른바 귀부인은 잘못된 지위에 있다. 옛사람들이 정당하게도 열등한 족속이라고 부른 여성은 결코 우리가 존경하거나 숭배할 대상이 못 된다.

무엇이든 정도가 높고 완벽해질수록 서서히 성숙되는 법이다. 남성의 이성과 정신력이 성숙되는 것은 28살에 이를 무렵이지만, 여성은 18살 쯤이다. 조숙한 여성의 이성은 명색만 이성일 뿐 사실은 매우 열등하다. 그러므로 여성은 한평생 어린아이에서 벗어날 수 없고, 언제나 눈 앞의 것만 보고 현재에 집착하며, 사물의 외견과 실상을 곧잘 오인하여 중대한 일보다 사소한 일에 얽매인다.

젊은 여성에게 화장을 하게 하는 것은 연극에서 불꽃같은 무대효과와 같아서 한동안 넘칠 듯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끼게 하지만, 그 대신 나머지 긴 생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화장은 짧은 몇 해 동안 남성의 마음을 휘어잡아 그들이 불가항력에 사로잡히도록 만들고, 한평생 어떻게 해서든 성실하게 그녀의 시중을 들도록 마음먹게 하려는 것이다.

일부일처제가 실시되고 있는 유럽에서 남성이 결혼한다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절반으로 줄이고 의무를 배로 만드는 일을 의미한다. 법률이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해 준다면 미리 여성들에게 남성에 버금갈 만한 이성도 주어야 한다. 법률은 여성이 어느모로보다 남성과 동등하지 않은데도 완전히 동등하게 여겨 일부일처제와 혼인법으로 여성에게 유리하지만 부자연스러운 지위를 부여한다. 결국 현명하고 사려깊은 남성이라면 결혼이라는 얼마쯤 불리한 약정에 희생되기를 주저할 것이다. 차라리 정식결혼을 단념하고 마음에 드는 여성을 택하여 결혼 이외의 조건으로 그녀와 자식을 부양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조건이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또 현실에도 부합한다.
─ 쇼펜하우어 <인생을 생각한다>


쇼펜하우어 <인생을 생각한다(Parerga und Paralipomena)> 5장 '여성에 대하여'편의 일부이다.
처음 읽었을 때는 독설 아닌 독설에 아연해졌다. 19세기 중반 출판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임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쇼펜하우어가 특별한 통찰력이 있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의 공감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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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구의 주인은 아닌 건 맞지만 바퀴벌레를 죽이려 든 모습은 잘못된 게 아니다. 인간과 곤충은 오랜 옛날부터 서로의 서식지와 먹이를 두고 경쟁했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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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4-09-12 18:3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