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윈도우8을 설치하고 1주일 정도 사용 중인데 시작 키를 누르면 메트로 스타일로 이동하는 게 여전히 조금 이상한 경험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자주 쓰는 프로그램은 한정되어 있고 편리한 런처라고 생각하면 나을까..? 잘 알려졌다시피 윈도우8은 데스크탑 모드에서 시작 메뉴가 없다. 기존 경험으로는 예를 들어 그림판(mspaint.exe)을 실행하고 싶으면 '시작 > 보조 프로그램 > 그림판'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윈도우8은 시작 메뉴가 없기 때문에 처음엔 보조 프로그램들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줄 알았다. 심지어 제일 편한 방법이 Win+R 키로 "C:\Windows\system32\mspaint.exe"를 실행하는 건가 라고까지 생각했는데... 나는 상관 없지만 아줌마 할아버지까지 모든 이를 윈도우 geek으로 만들 셈이냐. MS 이래도 되는 거냐! 물론 MS가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리가 없다. 마우스를 모니터 오른쪽 모서리로 가져가면 나오는 메뉴에서 검색을 선택하면 모든 프로그램 목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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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왼쪽 아래 시작 메뉴가 없어졌을 뿐 시작 메뉴에서 연결됐던 폴더(C:\ProgramData\Microsoft\Windows\Start Menu)는 탐색기에서 찾아보면 이전 윈도우에서 가지고 있는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게 정말 이상해(weird) 보였다. 그렇지만 윈도우8부터 시작 메뉴 폴더는 백 엔드 개념으로 숨기고 프론트 엔드를 메트로 스타일로 유도한다고 생각하면 아주 이상한 생각은 아니다. 위 앱 목록 화면은 프로그램 폴더 구조에서 실행가능한 파일(executable)을 분석해서 보여주는 화면으로 보인다. 그러고보면 지금까지 시작 메뉴는 Start Menu 폴더 내용을 보여주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훌륭한 저자동고유연성이다.. --
윈도우8에서는 시작 메뉴가 없어진 대신 시작 메뉴를 대신할 수 있는 단축키 두 개가 추가되었다. Win+Q는 앱 목록 화면(검색 화면)으로 연결되고 Win+X는 제어판/컴퓨터 관리/디스크 관리 등 시작 메뉴에서 보통 들어가던 시스템 관련 메뉴들이 시작메뉴처럼 왼쪽 아래 cascading menu가 나온다. 여기까지 알아내니(?) 시작 메뉴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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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은 꼭 윈도우8 대응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기존 시작메뉴에 추가되던 목록 중 executable 파일이 메트로 스타일 맨 오른쪽부터 타일로 추가된다(는 걸로 추정된다. VS2012는 설치했을 때 시작 메뉴에 추가되는 실행 가능한 링크 파일은 많지만 VS2012 타일 하나만 추가되었는데 이를 보면 설치할 때 메트로 스타일에 타일을 추가하지 않는 옵션이 있을 듯 하다.) 타일에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위 그림과 같이 링크 삭제/제거 메뉴 등이 나오는데 iOS나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경험.
윈도우8을 막 설치하고 시작 메뉴>보조 프로그램 안에 있는 프로그램을 찾으려고 구글링 하던 중 본 위 아티클을 봤다. 작업표시줄에 프로그램 폴더를 연결하는 팁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프로그램 폴더가 시작 메뉴가 없기 때문에 안 보이는 거지 어디 가고 없어져 버린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C:\ProgramData\Microsoft\Windows\Start Menu\Programs
그런데, 위 코멘트를 보면 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방식을 쓴다는 건 과거로의 회귀를 뜻하며 윈도우8을 윈도우XP처럼 쓰겠다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나도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