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mitted by hyacinth @
HyacinthWiki 의 일부 페이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 CC BY 2.0을 사용하고 있다. 페이지 하단에 CC 배너를 추가하고 링크를 따던 중 2.0은 한국어 페이지가 있는데(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kr/ ) 4.0은 한국어 페이지가 없는 것 같았다(.../4.0/kr/ 같은 주소를 예상했다.). CCL 2.0을 써도 되는지 궁금해서 CCL 2.0과 CCL 4.0의 차이를 찾아 봤다.

찾던 중 알게 되었는데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kr/ 이 페이지는 단순한 CCL 2.0 한국어 번역 페이지가 아니라 2.0 대한민국 버전(대한민국법을 적용하는 버전)을 쓴다는 의미였다. 즉, 별개의 라이선스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유는 CCL은 미국의 저작권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기에, 개별 나라의 사정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세계 50개국에서 지역화 작업이 진행/완료되었고 대한민국에서 지역화가 완료된 최신 버전이 2.0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다음 버전을 쓸 수 있다.

2.0 대한민국 - 대한민국법을 적용하는 버전
2.5 국제(International) - 2.0 버전에서 부분개정.
3.0 국제 - 2007년 5월에 개정된 버전. 2.5 버전에서 전면적으로 개정.
4.0 국제 - 2013년 11월 25일에 개정된 버전.


여기서 대규모로 개정된 국제 버전 3.0에서 다루어진 이슈는 2.0 대한민국에서 이미 해결되었다. 4.0은 DB 권리 등 새로운 권리를 커버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권리까지 필요하지 않다면 CCL 2.0 대한민국을 계속 사용해도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CCL 4.0 권리 표시 국제 버전 한국어 번역 페이지는 아래 링크다(처음 내가 찾았던).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deed.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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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연차보고서 http://www.unicef.or.kr/news/report_list.asp?idx=592

올해 국제사회는 크고 작은 분쟁과 자연재해, 기근과 질병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3년 넘게 계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 어린이들의 유년시절은 송두리째 사라졌습니다. 난민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과 인신매매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폭력이 시리아 어린이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 필리핀에서는 사상초유의 태풍이 발생해 5백만 이상의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남수단은 종파간 분쟁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해 어린이들이 무장세력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비단 시리아, 필리핀, 아프리카만이 아닙니다. 볼리비아에는 지금도 학교 대신 탄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는 여전히 천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거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가정에서 은밀한 폭력에 시달리는 세계 어린이들도 3억 명에 이릅니다. 분쟁과 자연재해, 기근이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자는 늘 그렇듯 힘없는 어린이들입니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좌절 속에서도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 덕분에 어린이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후원자님들이 계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어린이들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2014년은 자연재해와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해가 되기를, 티 없이 순수한 어린이들이 마음껏 행복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 어린이의 친구가 되어주시는 후원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송 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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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인삿말이지만 인상적이다. 건조한 말로 아이들의 비극을 읊는 건 충분한 호소력을 갖는다.
송상현 회장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원래 법조인이고 위키피디아에도 올라와 있다. http://ko.wikipedia.org/wiki/송상현_(1941년)


글만 남기기 심심해서 요즘 찾은 BGM도 첨부.




Submitted by hyacinth @
'양주사'는 얼마 전 알게된 훌륭한 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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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한(王翰)687~726 - '양주사(涼州詞)'

맛있는 포도주를 야광 잔에 가득 따라 놓으니
말 위에서 비파를 뜯으며 잔 비우길 재촉하네
술에 취해 사막에 쓰러져도 그대 비웃질 마소[1]
옛부터 전쟁에 나아가 몇이나 돌아왔던가!

마지막 절이 특히 마음에 든다. 보통 해설에서는 마지막 절에서 죽음에 대한 젊은이의 두려움과 자포자기를 읽고 또는 한탄과 비애를 읽는다.
지금 알았지만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 2수 중 하나라나(양주사와 다른 하나는 등관작루).
다른 번역들도 많은데 윗 번역이 느낌이 좋다. 한시도 상당히 매력이 있다.


다른 번역

葡萄美酒夜光杯[ 포도미주야광배]맛 좋은 포도주에 술잔은 야광배
欲飮琵琶馬上催[욕음비파마상최]마시려니 말 위에 재촉하는 비파
醉臥沙場君莫笑[취와사장군막소]취해 모래밭에 누웠다 웃지 말게
古來征戰幾人[고래정전기인회]옛부터 전쟁 나가 몇이 돌아왔나

- 王翰[왕한]-


뒷 이야기 1.
중국이 자국산 포도주를 프랑스에 수출하려고 했을 때 일화. 토산주로 수출하면 낮은 관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포도주를 토산주로 수출하기 위해 프랑스 측에 '양주사'를 들려주며 중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었다고 설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대중공이 조선업에 진출하려고 해외에서 투자받으려 할 때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를 보여준 일화와 약간 닮았다.
http://polargom.wordpress.com/2007/05/01/凉州詞양주사/

뒷 이야기 2.
양주사로 인해 야광배(옥으로 만든 반투명한 술잔)가 매우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야광배는 감숙성 주천 지역 명물로 양주사로 인해 당대부터 이미 유명세를 탄 유명한 술잔이며 지금도 값과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한다.

술~1.jpg
[JPG image (48.11 KB)]

이런 물건이다.
http://blog.daum.net/cwh9361/353

기타
왕한王翰의 <양주사凉州詞> - 신정수
http://www.openc.or.kr/openspace/bulletin/bulletin/ob29/light1-i.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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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양주사'의 배경은 송대 북서쪽 가장 변방이었던 감숙성인데 사막과 오아시스가 있는 동네다. 변방에 나가 싸우는 병사의 애환과 이국적 풍경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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