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 팔멘의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코니 팔멘의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이 책은 말하자면 철학가로서의 코니 팔멘이 쓴 철학책이다. 작품을 통과하는 주요한 세 여성 나, 어머니, 아라 칼렌바흐의 삶에 대한 설명방식은 다분히 철학적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때론 받아들이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도 이 책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던 이유는 커트 부츠의 사유를 통해 독자들이 사유할 공간, 방향을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유머러스한 부분은 손에 꼽아볼 수도 없고 내용의 반 가까이 철학으로 둘러싸인 듯한 이 책을 소설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키트 부츠라는 여성, 그것도 1인칭으로 화자가 된, 철저히 내적인 사유의 결과로 한 여성의 인격이 완성되어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도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유머러스한 부분은 손에 꼽아볼 수도 없고 내용의 반 가까이 철학으로 둘러싸인 듯한 이 책을 소설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키트 부츠라는 여성, 그것도 1인칭으로 화자가 된, 철저히 내적인 사유의 결과로 한 여성의 인격이 완성되어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도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