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2017-06

Submitted by hyacinth @

어제 국제우주정거장을 하루나 이틀에 한 번 관측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한반도 상공을 지나 걸 알게되어 나도 시간 맞춰 한번 보기로 했다(이제 ISS가 폐기되면 볼 수 있는 기회도 없으니까[1]) 마침 하늘이 매우 맑은 날이다.

ISS를 보려면 다음의 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늘은 오후 9시 37분에서 42분까지 303° (WNW) 에서 201° (SSW) 겉보기등급 -3.0으로 지나간다고 한다. 그런데 방위를 모르겠다...


오후 8시 30분 집 베란다 하늘. 1시간 뒤로 알람을 맞췄다.

오후 9시 38분이 됐는데 보이지가 않아 상하좌우 이리저리 찾았다. 그 때 거의 정면에서 움직이는 밝은 별(같은 것)이 보였다.




예상 경로대로 정확하게 사라졌다(fade out). 2분에서 3분 만에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찾아서 보지 않으면 거의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근미래의 우주 개척을 다룬 애니메이션 문라이트 마일 첫 화를 보면, 두 주인공이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우연히 ISS가 지나가는 걸 보고 지표면보다 훨씬 가까이서 보이는 ISS를 보며 함께 우주로 가기로 약속한다. 그 장면을 보고 지구에서 ISS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나 궁금했는데 의문이 풀렸다.

PassSkyChart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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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NASA는 이미 ISS 미션에 관심을 접었고 공식적인 퇴역 연도는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조기 퇴역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