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2024-12

Submitted by hyacinth @

1.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あの夏で待ってる) (2012). 2012년 작품인데 작화가 지금 봐도 전혀 부족하지 않고 미려했다.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이 완벽주의 스타일이라서 원화가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리테이크(고쳐 그리란 의미)를 자주 한다고. 리더의 중요성을 또 확인한다.

2. 오프닝/엔딩 곡에서 I've 사운드 느낌이 났는데 스탭롤에서 편곡 작사 작곡 모두 I've 관련 사람들이 맞았다. 여기서 10년 전 추억 속으로 잠시 여행하다(...).

3. 애니메이션은 역시 계절에 맞게 봐야. 작품 배경인 여름에 보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다음 볼 건 겨울 배경인 애니를 찾아 보기로 했다(...).

4. 평범한 소년의 우연한 만남, UFO를 타는 히로인, 연애 이야기 정도의 공통점이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イリヤの空、UFOの夏) (2005)

오히려 이 작품에 대해서, 종종 생각했던 이야기를, 여기서 하고 싶다.

이 작품은 짧다면 짧은 OVA 6화에 너무 이야기를 몰아넣어 좋은 작품이 되지 못했다는 평이 있다.

하지만 그런 평가는 뒤로 제쳐두고 10여년 전 본 이 애니메이션이 아직도 깊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작품에선 평생 잊지 못할 명장면이 나온다(희망컨대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기를)[1].

애니메이션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애니메이션의 본질이 무엇인가? 여러 예술 장르와 요소를 결합한 복합적인 매체이다. 종합 예술이라는 특성상, 강렬한 명장면 하나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스토리텔링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서사를 넘어 시각적 아름다움, 음악의 감동, 연출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명장면 하나가 강렬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면, 감동과 기억을 남긴다면 그 순간이 작품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에 높은 평가를 매겼다.


평점: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あの夏で待ってる.2012 / **1/2 / B+ /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イリヤの空、UFOの夏.2005 / *** / A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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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3화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포크댄스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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